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호주 7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대에 재학 중인 데누라 리우(22)는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남자 친구인 윌리엄 쿠와 함께 시드니 피어몬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상의를 벗은 채 집 안에 있던 딜런 패트릭 옐코반(30)을 마주했다.
이들이 집을 비운 사이 무단 침입해 일주일간 거주했던 이 남성은 두 사람과 마주치고도 태연하게 "집을 정리 중"이었다고 말하며 짐을 챙긴 뒤 도주하려 했다.
리우는 "처음엔 집을 잘못 찾아간 줄 알았다"며 "우리 집에 셔츠 하나 걸치지 않은 낯선 사람이 서 있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칼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무슨 짓을 저지르진 않을까 두려웠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들은 아파트 관리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남성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이 남성은 무단 침입 혐의 등으로 구금됐다.이 남성은 무단 침입해 여성의 옷을 마음대로 꺼내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옷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으며 변기는 대변 흔적 등으로 더렵혀져 있었다. 이외에도 이 남성은 와인 디캔터를 꽃병으로 바꾸는 등 집안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했다.
이 사건으로 류는 집안의 거의 모든 물건을 폐기해야 했으며 전문 청소 업체에 집을 맡기는 동안 호텔 숙박비로 2000달러(약 272만원)에 가까운 돈을 써야 했다.
이 남성은 심지어 류의 카드까지 사용했는데, 류는 다행히 은행으로부터 이 남성이 사용했던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은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해당 형은 실형이 아닌 강화교정 명령으로 집행돼 오는 12월 말까지 교도소가 아닌 사회에서 엄격한 조건으로 관리감독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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