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김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세 경기 연속 선발·안타를 성공한 김혜성(LA다저스)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LA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2위인 두 팀은 서로를 꺾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부터 선발로 나선 김혜성은 군더더기 없는 수비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추가했으며 최근 두 경기에선 장타와 타점도 기록했다. 시즌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도 각각 0.410(61타수 25안타)과 1.028로 높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또다시 김혜성을 외면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지난 10일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이 빠지고 콘포토가 들어간 라인업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콘포토는 지난달 먼시와 함께 팀 내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선수다. 먼시는 최근 타격감을 회복했지만 콘포토는 부활하지 못했다. 올시즌 59경기 타율 0.170(182타수 31안타) OPS 0.581, 6월 6경기에서도 타율 0.150 OPS 0.41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로버츠 감독의 이상한 선수 기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시즌 다저스는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김혜성의 경우 좌완을 상대하지 않고 우완만 전담해서 상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은 우완 딜런 시즈다.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0일 좌완을 상대로 적시타를 기록한 김혜성을 돌연 교체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