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대체자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조동욱을 필두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투수 조동욱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29일 만에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일 승리한 한화(38승 27패)는 SSG랜더스에 패한 LG트윈스(28승 1무 26패)와의 격차를 0.5게임 차까지 좁혔다. 한때 12연승으로 선두를 달린 한화는 지난달 13일 두산전에서 패하며 내리 3연패를 당했고 LG에 선두를 내줬다. 이날 경기 승리 여부에 따라 1위 탈환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는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내전근) 부상을 당한 류현진 대신 2년 차 신예 조동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조동욱은 2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70을 기록 중이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26일 LG트윈스전 이후 259일 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위) 지명을 받은 조동욱은 1라운드 황준서(전체 1위)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다.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5월12일 데뷔한 조동욱은 첫 등판부터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류현진, 황준서에 이어 팀 사상 세 번째 데뷔전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한화는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인원으로 선발진을 꾸려왔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 황준서 등 6명은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여기에 조동욱이 가세할 경우 팀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한화는 팀 ERA 3위(3.5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위(1.24), 탈삼진 1위(589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을 필두로 3연패 탈출에 나선다. 최원준은 올시즌 13경기 5패 ERA 4.61로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기록했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직전 등판인 지난 5일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5.1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