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세 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리드오프로 나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7연승을 내달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실책을 연발하며 7-8로 역전패했다.


최근 등과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이정후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리즈에 복귀해 12타수 3안타(3루타 2개) 6득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번으로 타순을 옮긴 후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시즌 타율은 0.275를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8에서 0.776으로 소폭 하락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 안타를 추가했다. 2-0으로 앞서던 2회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과 헬리엇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4-0까지 벌렸다. 홈을 밟은 이정후는 세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회와 6회 두 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내야 땅볼에 그쳤다. 8회 1사 다섯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 타자가 침묵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 호수비를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7-5로 앞서던 9회 선두타자 조던 백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하자 빠르게 움직여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실책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9회 구원 등판한 랜디 로드리게스는 볼넷, 2루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드리게스는 브렌튼 도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이 나오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대타로 나선 헌터 굿맨을 삼진으로 잡으며 2사를 만들었지만 올랜도 가르시아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7-8로 패했다.

7연승을 달리던 샌프란시스코(40승 29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다저스(41승 28패)를 넘어 선두 탈환을 노렸으나 최하위 콜로라도(13승 55패)에 발목을 잡혀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부지구 선두를 두고 3연전을 벌일 예정이다.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했던 이정후와 김혜성(다저스)도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