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생존자 모습이 현지 언론 등에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라메쉬 비슈와스쿠마르 부하르바디의 모습. /사진=힌두스탄타임스 캡처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가 스스로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 유일한 생존자인 라메쉬 비슈와스쿠마르 부하르바디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그는 다른 이 부축 없이 두 발로 걸어서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얼굴과 팔 등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면한 모습이다.
인도계 영국인 라메쉬는 영국으로 가는 항공편 11A 좌석에 탑승했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라메쉬는 힌두스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륙 직후 큰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눈을 떠보니 주변에 시체와 비행기 파편이 널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메쉬는 자신이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했다. 외신 등은 그의 좌석인 11A가 비상구 근처였던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방향 감각을 잃고 온몸에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위험에선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그는 가족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생존 사실을 전했다. 다만 같은 비행기 다른 줄에 탑승해 있던 친동생 아자이 쿠마르 라메쉬는 생존하지 못했다.

승객 230여명과 승무원 12명 등 242명을 태운 이 항공기는 비행 1분 이내에 추락하기 시작했다. 탑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 등이다. 현지 경찰 등은 라메쉬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고 파악,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