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 배변 장애 등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기능성 위장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7~15%가 겪을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다. 특히 배변 후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특징적이다. 점액 변, 잦은 트림과 방귀, 만성 피로,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더라도 염증성 장 질환처럼 신체 기능을 심각하게 해치지는 않는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의욕 상실을 초래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요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외에 ▲내장 감각의 민감도 증가 ▲장 운동성 변화 ▲팽창에 대한 민감성 증가 등이 관찰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조정해야 한다. 식습관도 관리가 필요하다.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의 핵심은 스트레스 관리와 식습관 개선이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해 조절하고 과식이나 기름지고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장의 경련을 줄이는 진경제나 변비 완화제, 소화기계 안정제 등이 사용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안정제를 소량 보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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