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을 주목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왼쪽)와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다저스)의 첫 맞대결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KBO리그부터 ML까지 이어진 이정후와 김혜성의 첫 맞대결은 아주 특별하다"며 "바람의 손자와 혜성으로 불린 이들은 KBO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였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두 팀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혜성의 소속팀인 다저스는 올시즌 41승 28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40승 29패로 1경기 차 2위에 올라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시리즈 위닝을 가져갈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매체는 이정후와 김혜성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점도 주목했다. 매체는 "절친 사이인 두 선수는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연이어 ML로 진출하며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며 "청소년 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친구는 같은 해, 같은 팀의 지명을 받고 7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017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김혜성도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가 됐다.


맞대결을 앞둔 김혜성은 "경쟁자로서 이정후를 만나는 것은 매우 멋지고 재미있는 일이다"며 "상대 팀에서 뛰는 그를 만나면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지만 이제는 빅리그에서 맞붙게 됐다"며 "특히 NL 서부지구에 함께 소속돼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하다"라고도 전했다.

이정후도 "그라운드에 들어서 경기가 시작되면 서로를 너무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마음속 한 곳에선 항상 김혜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4일 경기 선발 투수로 우완 로건 웹을 예고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혜성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격한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 중인 이정후는 올시즌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251타수 69안타) 6홈런 32타점 4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 콜업 후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김혜성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13득점 OPS 0.997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