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 섞인 구토를 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장두성이 일단 퇴원했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이 KT위즈와의 경기에서 10회 초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은 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 /사진=스타뉴스
경기 중 옆구리에 견제구를 맞 피가 섞인 구토를 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26)이 퇴원했다.

지난 13일 롯데 구단은 "장두성이 수원 화홍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출혈이 멈춰 의료진 소견에 따라 퇴원했다"며 "오는 16일 서울 삼성의료원 폐식도외과분과 전문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병원 정밀검사 결과 장두성은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어 4~5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퇴원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장두성이 퇴원했지만 복귀 시점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16일) 추가 검사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폐에 출혈이 생긴 것이면 심하게 다친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고승민 타석 때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는데 장두성은 공이 옆으로 튄 사이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2루에 도착한 장두성은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더니 피가 섞인 구토 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이호준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황성빈의 빈자리를 채우던 장두성까지 이탈하면서 롯데는 다시 1번 타자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팀에서 부상이 나오면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쉰 뒤 "일단 오늘 경기 1번 타자로 김동혁을 내세웠는데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손호영도 후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