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테헤란의 샤란 석유 저장소에서 발생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가스전과 지하 미사일 시설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내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15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드론(무인기)이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해 가스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스라엘 드론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구역 중 한 곳을 공격해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스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전 중 하나로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다.

타스님통신은 해당 구간이 다시 가동될 때까지 14구역 플랫폼에서 가스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서부 호라마바드에 위치한 지하 미사일 보관 시설을 공습했다. 이곳에는 이란의 지대지·순항 미사일 및 발사대 여러 개가 보관돼 있다고 알려졌다.


에피소드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과거 이란 정권의 선전 영상에도 등장한 주요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올해 초 한 영상에서 해당 장소를 이란군의 새로운 지하 미사일 시설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새벽부터 이란 군·핵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습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군 지휘관 20명 이상과 주요 핵 과학자 9명이 사망했다.

데프린 대변인은"약 40시간 동안 150곳 넘는 표적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은 공격 초점이 테헤란(이란 수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