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내부 정보원 2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바 등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벙커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하 벙커는 테헤란 동북부 라비잔에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작전을 수행할 당시에도 하메네이는 여기에 숨어 있었다. 당시엔 후계자로 알려진 둘째 아들 모즈타바만 동행했지만 이번에는 마수드와 모스타파 등 다른 아들들도 함께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하메네이가 보안이 강화된 안전한 장소에 피신했다고 전했다. 한 중동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작전 첫날인 지난 13일 밤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할지 결정할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그를 살려두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자국으로부터 2300㎞나 떨어진 이란 마슈하드시를 처음으로 타격했다. 이에 중동 소식통은 이란인터내셔널에 "이란 내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하메네이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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