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젠나로 가투소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가 젠나로 가투소(47)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가투소 감독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게 됐다. 시옹(스위스)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가투소 감독은 AC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발렌시아(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 7일 노르웨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틀 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앞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이 있는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빠르게 대응에 나선 셈이다.

가투소를 선임한 이탈리아축구협회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은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다. 대표팀 유니폼은 가투소 감독에게 피부와도 같다"면서 "가투소 감독의 동기부여, 열정, 경험 등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투소 감독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뛴 가투소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압박과 수비 능력을 펼쳤다. 또한 강한 승부욕과 투지로 팀원들을 독려,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2006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를 때도 가투소는 중원에서 힘을 불어넣는 등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가투소 감독은 오는 9월에 펼쳐지는 에스토니아와 월드컵 예선을 통해 이탈리아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