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해당 사진에 대해 "미국 자유훈장을 받은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씨 모습을 합성한 것"이라며 팩트체크 결과를 보도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11일 가입자 수 3만명이 넘는 보수성향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공유됐다. 작성자는 "처음에는 허풍인 줄 알았는데 전한길 선생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훈장을 받은 이 사진을 보고 미국이 그의 배후에 있다는 걸 믿게 됐다"면서 "찢재명 정부는 전 선생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과 적이 되는 것을 각오하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나 건드리면 트럼프 쪽 움직인다" 혹은 "내 뒤에 미국·일본·영국이 있다"고 경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눈길을 끄는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씨의 뒤에 서서 훈장을 목에 걸어주는 것이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재명보다 훌륭하다. 국위를 선양하고" "전한길 선생이 애국자다" "대한민국 국민이 타국에서 훈장을 받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걸 믿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훈장 받는데 누가 건방지게 팔짱을 끼냐"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AFP는 전씨가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공식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진의 원본은 지난 2018년 11월1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실린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엄 아델슨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이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있는 자유훈장 수상자 명단에도 아델슨의 이름이 있지만 당연히 전씨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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