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로 주목받은 김병우 감독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돌아온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김병우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한 인물에게 집중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단숨에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세밀한 인물 묘사, 선명한 주제 의식으로 호평을 받았고,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4관왕을 차지하며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PMC: 더 벙커'에서도 보기 드문 소재와 장르에 과감히 도전해 한국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병우 감독은 이번에는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보여줄 그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관객 스스로 질문을 갖게 되는 능동적인 참여형 이야기"를 '전지적 독자 시점'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한정된 공간, 극한의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을 통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켜 온 김병우 감독은 거대한 세계관과 방대한 이야기로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내공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병우 감독은 연출을 할 때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고심했다. 모든 상황은 판타지 세계관으로 확장됐지만 동시에 현실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 연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판타지 장르 안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제대로 구축해 낼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촬영에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여러 배우가 같이 모여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며 각 인물의 서사와 감정을 쌓는 데 집중했다, 원작이 지닌 판타지적 요소들을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도록 어떻게 활용하고, 전달해야 할지도 중요한 과제였다"라며 장대한 원작을 영화로 각색하고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제목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지만 영화 속 독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절대로 혼자 있지 않는다. 달라진 세상에서 동료들을 만나 힘을 모으고,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7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