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6일(현지시각) 바이오USA가 진행된 보스턴 컨벤션&전시 센터 인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많은 전문가가 미래에는 바이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며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고 이제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S-DBC 조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바이오USA 참석을 결정했다. 노원구를 베드타운으로만 인식하던 업계 관계자들에게 노원이 가진 기업활동의 거점으로서의 매력을 알리고 한다. 현재 중견기업 14곳이 S-DBC 입주 희망 의지 밝힌 상황에서 오 구청장은 빅파마 등과 접촉해 추가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S-DBC는 노원 소재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동북부에 취약했던 경제 중심 기반을 만드는 게 골자다. 오는 10월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입주 협약 및 실시계획 고시, 도시개발 사업 착수, 대지조성·토지공급 등을 거쳐 오는 2030년쯤 바이오단지 기능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 부지 면적만 약 25만㎡ 규모로 강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S-DBC에 입주할 경우 바이오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인재 확보 부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게 오 구청장 설명이다. GTX(광역급행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인접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오 구청장은 "인재들은 교육을 이유로 지방으로 안 가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서울의 바이오단지를 만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기는 학군이 좋아서 젊은 인재들이 이쪽으로 좀 오지 않겠냐는 말씀들을 많이 한다"고 부연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GTX-C가 지난해 착공했다"며 "(GTX-C가 완성되면) 강남 접근이 10분대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S-DBC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S-DBC 부지 일대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이행하는 동시에 서울형 오픈랩 조성방안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노원구는 자체적인 연구 용역과 정책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노원구가 지금껏 벤치마킹한 성공사례의 노하우와 전략을 다듬어 서울시와 함께 성공적인 사업 안착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오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창동차량기지 개발이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며 "베드타운을 넘어 직주락 자족도시 노원을 만드는 핵심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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