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영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자신이 있으니 5회까지 지켜봐 달라."


배우 남궁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시청률 저조를 꼬집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딱 5회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에 굴욕에 책임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주세요, 제 책임일 겁니다"라고 했다.

남궁민이 출연 중인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남궁민이 출연했으나, 1회는 4.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는 1.2%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전작인 '귀궁'의 최종회인 11.0%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남궁민은 2019년 '스토브리그' 2021년 '검은태양' 2022년 '천원짜리 변호사' 2023년 '연인'까지 최근 출연한 작품을 전부 흥행시켰다. 스포츠 소재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한 '스토브리그', 전작의 국정원 블랙요원 캐릭터를 지우고 능글맞은 코믹 연기에 도전한 '천원짜리 변호사', "자신있다"고 자부해 시청률로 증명한 '연인'의 성공은 주인공 남궁민의 힘을 더욱 잘 보여줬다. 긴 공백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매 작품 전혀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입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 '남궁민의 전성기'로 불렸던 이유다.


바통을 이어받은 '우리영화' 역시 남궁민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받았다. 남궁민은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는 영화감독 제하 역할을 맡아 시한부 환자이자 배우인 다음과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 '우리영화'는 '시한부 멜로'라는 장르로 예상되는 슬픈 신파 멜로가 아닌, 감성적이고 잔잔한 분위기를 입었다. SBS 금토드라마가 주로 선보였던 극성이 강하고 수위 높은 장면으로 채운 드라마들과 달리 잔잔하고 담백하다. 이에 따라 '차별화다'는 의견과 '루즈하다'라는 의견까지 호불호가 엇갈리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가운데 시청률까지 하락하면서 혹평 기사가 나오자, 남궁민은 "딱 5회까지만 봐달라, 자신있다"라고 나선 것. 남궁민의 새로운 도전 '우리영화'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어떨까. '우리영화'는 12부작으로, 남궁민이 말한 '약속의 5회'를 기점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방송가와 안방극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