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탄소중립 선언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 차원의 탄소 절감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지난 정부에서 공공부문 탄소중립 목표를 2045년으로 정했지만 국회는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며 "가장 앞장서야 할 국회가 가장 늦었지만 공공부문보다 10년 빠른 2035년을 목표로 삼고 탄소중립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탄소중립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회의사당과 도서관 등 노후 건물 그린 리모델링 ▲국회 건물의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의 자체 생산 최우선 ▲2030년까지 국회 소유차량 무공해차 100% 전환 등을 제시했다.
그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사당 건물 외관) 변형 없이 지붕과 외벽 단열 공사를 통해서 에너지 효율을 37%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창호 교체와 단열 공사, 건물 일체형 칼라 태양광 패널과 벽면 녹화 패널을 설치하겠다"며 "수직형 건물 식재를 통해서 지혜를 품은 녹색 건물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건물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회 건물의 냉난방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가스 히트 펌프, 급탕 보일러 등은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하고 있다"며 "수열 에너지, 지열 에너지, 공기열 에너지까지 국회에 다양한 에너지원이 도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 조달에 있어서 자체 생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건물 옥상은 물론 주차장 등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특히 국회의사당 옥상에 칼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소유차량은 2030년까지 무공해 차량으로 100% 전환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중간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며 "다회용컵 사용, 전자문서 활성화, 친환경 공유 차량 등 구성원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친환경 사업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