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첫 방문한 '타자 친화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난타당하며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어빈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어빈이 한 경기에서 8실점한 건 지난달 1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두 번째이자 개인 최다 실점 타이다. 13피안타는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5일 LG 트윈스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는 어빈은 첫 대구 원정에서 시즌 6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1사 후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린 어빈은 르윈 디아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고 어렵사리 1회를 마친 어빈은 2회에도 삼성 타선의 불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박승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지찬에게 안타,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만루에 몰린 어빈은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 했다.
이후 디아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지만, 2사 3루에서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어빈은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 타자 박승규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어빈은 김지찬과 김성윤을 잡아냈지만 구자욱과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어빈을 내리고 김유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유성이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어빈의 자책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어빈이 이날 패전 투수가 되면 선발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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