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28년 후'가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전드 좀비물인 '28일 후'를 잇는 만큼 흥행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년 후'는 이날 오전 9시께 기준 예매율 20%, 예매 관객수 4만 6478명을 기록했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다.
특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8일 후'(2002)를 선보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또 '28일 후' 주연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8일 후'는 현대 좀비물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얻는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라고 표현되는데, 뛰어다니고 인육 대신 비감염자를 감염시키려고 하고, 타액이나 혈액이 신체 내부로 들어가면 감염되는 점, 굶어 죽는다는 설정 등이 가장 특징적이다. 이 작품이 제작비 1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28일 후'에서 보인 특징을 띤 좀비물들도 많아졌다.
'28일 후'의 엄청난 흥행 이후 후속작 '28주 후'가 2007년 개봉, 월드와이드 650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감독과 각본가가 완전히 바뀌었고, 원작자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이 작품을 정식 속편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28년 후'가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우선 '28일 후'가 분노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 직후의 모습을 담았다면, '28년 후'에는 바이러스에 잠식된 세상과 격리된 생존자들이 살기 위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철저히 격리된 생존자들의 섬 '홀리 아일랜드'와 진화한 감염자들이 점령한 본토, 분리된 두 세계를 오가며 완전히 대비되는 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홀리 아일랜드는 어떠한 기계 장치나 전기, 연료도 없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스파이크는 아빠 제이미를 따라 생전 처음 섬 밖으로 나서는 순간, 분노 바이러스로 인해 황폐해진 영국 본토를 보는 모습은 아찔한 공포감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스파이크가 마주하게 될 감염자들이 지난 28년간 진화한 모습이 어떨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이와 관련해 대니 보일은 "영화라는 매체에는 본능적인 측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의 한계치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라며 "숨이 막힐 정도로 강렬한 체험을 선사하고 싶다, 후속작을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8일 후'와 '28주 후'에 이어 18년 만에 돌아오는 레전드 좀비 시리즈 '28년 후'가 전작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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