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오른쪽)과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파르나스 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알리바바 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인텔리전스 중추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오는 6월 말까지 한국에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걱정이 크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까지 가세한다면 경쟁 환경이 더욱 척박해지는 탓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2년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설립 이후 오는 6월 말 3년 만에 제2의데이터센터를 개소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지다.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의 복원력과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고 핵심 클라우드 제품의 고가용성 및 재해복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기반 기술의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한국 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유연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확장 가능하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일부 기업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인 통이(Tongyi)와 그 확장 가능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메가존소프트(MegazoneSoft) 및 이테크시스템(ETECH SYSTEM), 아이티센클로잇(ITCENCLOIT)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와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가세는 국내 기업들의 표정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외산 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한 상태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AWS는 SK그룹과 함께 수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는 8월 기공할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LG 그룹 계열사 및 LG CNS 고객사의 AX를 이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중국의 사이버보안법은 기업의 정보를 강제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보안상 취약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제적 기준을 착실하게 충족한다며 우려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