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_차이콥스키 사계 커버이미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 앨범 '차이콥스키: 사계'를 오는 2025년 8월 22일 발매한다고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가 20일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임윤찬은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품집 '사계'(The Seasons)를 계절의 변화가 아닌 '인간 삶의 마지막 한 해'에 대한 이야기로 깊이 있게 해석했다. 총 12곡으로 구성된 '사계'는 각 곡마다 슬픔, 사색, 즐거움, 사랑, 평화 등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담아내며, 한 인물이 화롯가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평화로운 작별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임윤찬은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인생의 마지막 한 해를 담고 있다"며 "1번 '화롯가에서(By the Hearth)'는 난로의 불이 점점 꺼지는 것을 표현하는데, 처음에는 과거를 생각하며 이유 없이 슬픔에 젖다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벅차오르기도 하고 흐느끼면서 담배 연기를 보며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울면서 잠들고, 잊고 있었던 추억에 빠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계속 주저한다. 그러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을 종소리와 함께 정리한다"고 앨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했다.

'차이콥스키: 사계'는 지난 5월 발매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이어 임윤찬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임윤찬은 2022년 당시 만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4년 발매된 그의 스튜디오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 역시 큰 찬사를 받았다. 올해 열린 BBC 뮤직 어워드에서는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임윤찬은 2023-2024 시즌 동안 '사계'를 무대에서 선보이며 전 세계 평단과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번 앨범은 영국 서리에 위치한 예후디 메뉴힌 스쿨에서 녹음됐다. 앨범 커버 아트워크는 아티스트 최호연이 '꽃잎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참여했다.

한편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 중 하나인 '6월. 뱃노래'(VI. June. Barcarolle)가 이날 전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