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회사 유부녀와 바람피운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여성이 복수 방법을 물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년 연애하며 6년째 동거 중이던 남자친구가 회사 유부녀와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돼 충격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년째 동거 중인 남자친구가 같은 회사 유부녀와 바람피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프리랜서고 남자친구는 입사 5년 차 과장이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지난해 겨울부터 심사 보고서 준비와 야근을 핑계로 같은 회사 유부녀와 한남동 에어비앤비, 광진구 에어비앤비, 여의도 호텔 등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바람을 피웠다.


A씨는 그동안 남자친구의 늦은 퇴근과 외박은 그저 회사에 닥친 일 때문인 줄 알았다. 그는 "늘 피곤함에 절인 모습을 안쓰럽게만 생각했고 야근 후 술자리가 늦어지면 꼬박 기다리다가 남자 친구가 잠드는 모습을 보고 잠들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월쯤에는 남자친구가 주말 동안 아버지 대신 운전하게 됐다며 연락이 뜸해졌다. 매일 일이 많다고 자정을 넘기거나 다음 날 퇴근 후 집에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때 남자친구는 유부녀와 불륜 중이었다.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겐 집안일, 가족들과 제겐 회사 일을 핑계 댔다. 근데 한남동에 2주가량 숙소를 잡고 유부녀와 뮤지컬과 전시회를 다녀왔더라"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는 지난 4~5월 부서 이동 후 회사 적응이 어렵다며 자주 외박했고, 출근이 두렵다며 산책을 다녀온다더니 연락 두절인 채로 다음 날 아침 들어와 출근하기도 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주기 싫은 마음에 그저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남자 친구가 제게 묘사하는 회사 생활은 지옥이었다. 자기 편이 하나도 없고 술자리도 불편하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여직원을 포함한 수많은 술자리와 모임에 다녔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남자친구의 책상을 치워주다가 컴퓨터에서 바람 증거를 확인했다. 그는 "호기심에 사진 폴더를 들어가 보니 여자 이름인 파일들이 있길래 하나씩 봤다. 성인물들이 태반이라 스크롤을 내리는데 핸드폰으로 캡처된 사진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7월부터 연락이 시작됐고 연말연시엔 더 다정해진 카톡을 주고받았다. 회사에선 간식과 커피를 주고받았고, 처음 보는 장소에서 찍은 셀카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유부녀 속옷에 분비물이 묻은 사진도 찍어놨다. A씨 "사진은 몰래 찍은 거라고 하더라. 손발은 얼음장같이 차가워지고 벌벌 떨렸지만, 증거를 사진으로 남겨놨다"면서 "상대는 유부녀가 맞았다. TV에서 막장 이야기 나오면 핏대 세우고 삿대질하고 정조 있는 척하던 사람이 울고불고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을 보니 낯설더라"라고 허탈해했다.

끝으로 A씨는 "토악질이 쏠리는 배신감에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기분이다. 외도녀와 남편까지 사자 대면하고 싶다. 둘 다 개박살내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정신 줄 잡고 있다"며 "헤어질 건데 불륜녀 남편 연락처를 알아낼 방법 없냐"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