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왼쪽)과 양카이원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이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첫판서 고개를 숙였다.


박정환 9단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1국에서 양카이원 9단(중국)에게 15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박정환 9단은 22일로 예정된 2국에서 반격에 나선다. 박 9단이 2국에서 승리해야 23일 최종 3국을 통해 우승자가 결정된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 9단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양카이원 9단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1승만 남겨놨다.

한국기원은 총 16명 이상이 참가하고 우승 상금 1억5000만원 이상인 대회를 메이저 세계대회로 분류한다.

중반까지 불리한 흐름을 보인 박정환 9단은 계속해서 판을 흔들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양카이원 9단이 초읽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 무기력하게 졌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2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68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