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무너지고 항공기 결항… 장맛비에 전국서 피해 속출

전국 곳곳에서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경기 일산시 대화동의 한 지하터널에서 발생한 자동차 침수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경기도소방재난본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옹벽이 무너지고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해 경기 양주시의 한 군인 숙소 앞 옹벽이 무너져 내려 돌더미가 주차된 자동차 4대를 덮쳤다.


충남에서도 옹벽 붕괴 사고 신고가 접수됐으며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파손됐고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급·배수 등 557건의 호우 안전조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충남 부여와 보령 등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간밤 이들 지역을 비롯한 4개 시·도 주민 25세대 43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기준 8세대 17명은 전원 귀가했다. 9세대 17명은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 대피해 있으며 나머지는 친·인척집에 머물고 있다.

산사태 주의보 발령 지역은 오전 10시30분 기준 전남 광양·곡성, 전북 남원·장수 등으로 확대됐으며 경보 지역도 광주 북구, 전남 담양 등이 추가됐다.

제주와 김포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3편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결항됐다. 강릉과 울릉도, 진도와 죽도, 선수와 주문 등을 오가는 여객선 9개 항로 9척도 운항길이 막혔다.

이밖에 국립공원 등 주요 시설 곳곳도 통제됐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추가 강수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철저히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