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반려견 비비탄 난사'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사진='멍멍이삼촌과 동행 반려견행동교정' 유튜브 캡처]
비비탄 수백발을 쏴 개를 죽게 해 공분을 산 남성 3명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 남성들의 소속 부대와 이름, 생년월일, 출신 대학, 인물사진 등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쯤 현역 군인 2명 등 남성 3명이 경남 거제시 일운면 한 식당 마당에 묶인 개 4마리를 향해 비비탄 수백 발을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개 1마리는 죽고, 3마리는 안구가 손상되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해자 신상이 확산됐다.

신상을 폭로한 누리꾼 A씨는 "현역 해병대원인 OOO은 1998년생이고 OO중학교 출신이다. 현재 호텔리어"라면서 "그의 동생 OOO은 OO초, OO중학교 나와서 OO대학교 체육학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산 양아치 일당으로 알려져 있다"며 "범행 후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자들"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OOO, OOO, OOO" 가해 남성 3명의 실명을 적은 뒤 군인으로 알려진 2명의 현재 소속 부대명을 함께 공개했다. 누리꾼은 가해자들을 강력 처벌하자며 민원을 넣는 데 이어 '동물 학대한 현역 해병대원 등 엄벌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피해 견주는 사단법인 한국 동물구조복지협회와 인터뷰에서 "가해자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물어봤는데 계속 설명이 바뀌었다"고 했다. 피해 견주는 "가해자가 처음에는 강아지가 물어서 그랬다고 하더니 그다음에는 장난으로 그랬다더라. 그다음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랬다고 했다"며 "하지만 가해자들이 묵었던 펜션 사장에게 확인해 보니 그들이 마신 술은 작은 맥주캔 4개가 다였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제가 가해자들에게 들은 마지막 말은 '그냥 강아지 반응이 궁금해서 그랬다'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였다"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