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대 규모 핵 연구단지인 이란 중부 이스파한시 남동쪽 핵 시설 지하에는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지하 터널 입구가 (공습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파한 핵 시설을 언급하며 "농축 물질 저장에 사용되는 터널 입구가 타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 표적이었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모두 외부에서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에 통보하지 않고 핵물질을 이동시켜 보호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이란의 조처는 NPT에 따른 안전 의무와 IAEA 규정에 따라 수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이 핵 물질을 이동시키더라도 IAEA 사찰단 접근권을 차단하지 말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거대한 구멍(크레이터)이 발견된 산악지대 포르도 핵시설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 누구도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피해 규모 판단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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