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9년 만에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승리,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망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정규리그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돌아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 7차전(7전 4선승제)에서 103-9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만든 오클라호마시티는 2008년 연고지를 옮기고 재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디애나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서부 콘퍼런스 1위로 봄 농구에 진출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4연승을 거두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만난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7차전 접전 끝에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라간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1패로 제압하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리고 만난 인디애나와 다시 한번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고, 결국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지난 6차전에서 턴오버만 8개를 범하는 부진으로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길저스-알렉산더는 7차전에서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패스로 득점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제일런 윌리엄스가 20점, 쳇 홈그렌이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47-48로 팽팽히 맞선 오클라호마시티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한 오클라호마시티는 70-66에서 케이슨 윌러스의 연속 5득점에 이어 윌리엄스의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11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에만 34점을 넣은 오클라호마시티는 20점에 그친 인디애나에 79-6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도 오클라호마시티의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오클라호마시티는 쿼터 시작 4분 32초까지 인디애나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90-68까지 격차를 벌렸다.
쿼터 중반부터 시작된 인디애나의 맹추격에 10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100점을 채운 오클라호마시티는 우승을 자축했다.
파이널 MVP는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돌아갔다.
정규리그에 이어 콘퍼런스 파이널, 그리고 파이널 MVP까지 차지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올스타전을 제외하고 올해 가져갈 수 있는 모든 MVP를 독식했다.
인디애나는 6차전에 이어 7차전에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베네딕트 매서린이 24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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