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택시 기사 출신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프로당구 새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초클루는 2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로당구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15-12 15-11 15-8 6-15 15-4)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초클루는 2023-24시즌 9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 PBA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누적 상금 2억원(2억 5750만원)을 돌파했다.
튀르키예 출신 초클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중학교 1학년 때 중퇴한 뒤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90년대 중후반 지역 토너먼트와 전국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생활이 나아지지 않자, 택시와 버스를 몰며 선수 생활을 병행했다.
그러다 2004년 유럽3쿠션선수권 우승, 3쿠션 월드컵 우승으로 본격적으로 3쿠션 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프로 무대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든 초클루는 같은 국적의 선배인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나란히 개인 투어 2회 우승을 일궈, PBA를 대표하는 튀르키예 선수로 발돋움했다.
초클루는 "(소속 팀 동료) 김가영과 동반 우승을 해 행복하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장모님의 건강 문제로 아내가 튀르키예에 가 있는데, 김가영 등 하나카드 동료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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