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핵폭탄 확보 무력화는 지지하지만 핵시설 공격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박물관에서 프랑스-노르웨이 파트너쉽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란이 핵폭탄을 확보하는 것을 막겠다는 (미국의) 목표를 지지하지만 이번 공격은 합법적이지 않다"며 "이란 핵 시설을 무력화하는 것은 정당성이 있지만 미국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적 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프랑스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미국의 목표에 공감하지만 그 공격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도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군사 공격을 통한 정권 교체는 가장 큰 실수가 될 수 있다"며 "그러한 접근은 중동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