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윤이나.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박성현(32)과 윤이나(23)가 손을 잡고 반등에 나선다.


박성현과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 30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에 한 팀으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2인 1조 팀 대회인데, 1, 3라운드는 2인 1조의 선수들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며 좋은 성적을 내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2, 4라운드는 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포볼 방식으로 펼쳐진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둘은 힘을 합쳐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올해를 끝으로 LPGA 투어 시드가 사라지는 박성현은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번 컷 탈락하는 등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쓴 뒤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윤이나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단 1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6차례 컷 탈락했고, 최근 2개월 동안 5차례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현과 윤이나는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 운영을 펼친다. 둘은 KLPGA 투어 시절부터 빼어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각각 두 차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둘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제대로 적중한다면 부진하던 초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소미. ⓒ AFP=뉴스1


올해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이한 임진희(27)와 이소미(26)도 팀을 이뤄 미국 무대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임진희는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고 올해도 톱10에 3차례 진입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소미는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3일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를 마크,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승이 없는 둘은 힘을 합쳐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30)는 베테랑 지은희(39)와 호흡을 맞춘다. 유해란(24)은 로즈 장(미국), 안나린(29)은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팀을 이룬다.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4위 인뤄닝(중국)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태국의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 일본의 아키에-치사토 이와이 쌍둥이 자매도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