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화끈한 타격전을 펼쳐 KIA 타이거즈의 7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임지열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KIA에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2연패를 끊고 시즌 22승(2무 53패)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KIA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5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임지열이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송성문과 어준서, 김동헌도 나란히 안타 두 개를 때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선발 15연패 부진에 빠진 키움 투수 김윤하는 타선의 지원에도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려 승리 투수 기회를 놓쳤다.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행진이 머문 4위 KIA는 38승 2무 34패를 기록, 3위 롯데 자이언츠(41승 3무 31패)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KBO리그 최초 1700타점(1701개)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KIA였다.
최형우가 볼넷 두 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윤하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을 때렸다.
키움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3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은 곧바로 3회말 반격에서 3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어준서와 김동헌, 전태현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땄다. 이후 임지열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예열은 마친 두 팀 타선은 강펀치를 주고받았다.
KIA가 4회초 한준수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가자, 키움은 4회말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주성원, 어준서, 김동헌의 3타자 연속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전태현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는데 송성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다. 이후 임지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 된 KIA도 곧바로 응수했다.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한준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초에는 이창진이 솔로포를 터뜨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타격전의 최종 승자는 키움이었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임지열이 바뀐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날렸다.
프로 데뷔 무대인 지난달 20일 KT 위즈전부터 17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온 성영탁은 첫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키움 투수 김인범이 작성한 프로 데뷔 최다 19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남겨뒀는데, 홈런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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