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홀에서 열린 '미국·EU 통상 정책 및 대응 전략 세미나-K-Battery, 위기에서 찾는 기회' 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 정부가 배터리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핵심이라고 밝힌 만큼 업계의 기대가 매우 각별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세계 배터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K-배터리는 과실을 향유하지 못한 채 복합 위기에 빠졌다"며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배터리산업의 굴기"라고 짚었다. 중국이 값싼 LFP를 앞세워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시장 장악력을 키운다는 거다.
박 부회장은 "중국 LFP에 밀리고 있는 우리 배터리의 경쟁력도 위기"라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삼원계 배터리가 여전히 세계 1위인 것은 맞지만, 중국의 저가 LFP 공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리스크도 문제로 지목했다. 박 부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핵심 광물 무역확장법 제232조 조사가 업계의 경영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키운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추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국의 배터리 굴기를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산업전략, 한미 배터리 동맹을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이번 정부는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으로 K-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약,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K-배터리 관련 정책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정부가 내세운) 공약들이 100대 국정과제에 내실 있게 반영되길 희망한다"며 "배터리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소중한 국가 자산을 잘 육성해 미래 세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