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한 지능형 로봇 전문 업체 나우로보틱스가 공모가 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사진은 나우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나우로보틱스
지능형 로봇 전문 업체 나우로보틱스가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올랐다. 이재명 정부의 '스마트 팩토리' 정책 수혜 기대감과 국내 시장의 우호적 환경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4일 기준 공모가 대비 229% 주가가 뛰었다. 지난달 8일 코스닥 시장에 6800원으로 상장한 뒤 첫날 종가는 1만5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26% 상승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지난달 145만2650주(상장일 기준 11.58%) 풀려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물류 로봇,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 로봇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국내 7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는 현대모비스, 서진오토모티브, 인지컨트롤스 등이다. 지난달 나우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오토모티브와 로봇, 자동화설비 등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진오토모티브와의 공급 계약 체결건에 대해 IR 담당자는 "주가에 호재"라며 "2027년 흑자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우로보틱스 "스마트공장 정책, 주가에 호재라 생각"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재명 정부 정책 중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관련 수혜 기대감도 존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240억원이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지능형·자율형 공장을 육성하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고 공약했다.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확산, 맞춤형 AI(인공지능) 제조혁신을 추진한다고도 했다.


나우로보틱스 IR 담당자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정책과 관련해 "주가에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발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우로보틱스는 스마트공장 전문으로, 로봇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도 가능해 이번 정부의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로보틱스의 상장 후 3개월 뒤 추가 유통 가능 물량은 114만3540주(9.11%), 상장 후 1년 뒤 추가 유통 가능 물량은 70만9700주(5.66%)다. 최대 주주 등이 보유한 581만1000주(46.31%)는 상장 후 3년간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IR 담당자는 "시장에 물량이 풀리는 만큼 주가에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의 긍정적 평가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나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최대 기반 하중 모델 확대, 하이브리드 협동 모델 출시 등 40개 로봇 제품 라인업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 약 14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증축하고 CAPA(생산능력)를 12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