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VIP동물의료센터는 "최근 구조한 유기견 백구 몸에서 70개가 넘는 산탄총 파편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해 제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백구 겉모습에서는 총알 자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의료센터 측은 백구의 해외 입양을 앞두고 건강 검진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가 산탄총 파편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백구의 입양도 불가능해졌다. 의료센터 측은 곧바로 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안승엽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총알이 머리 쪽부터 어깨, 가슴통, 엉덩이, 다리까지 너무 많이 있었다"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구는 퇴원 후 귀동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백구 구조와 입양을 맡은 도그어스플래닛 측은 "귀동이의 얼굴에 상처가 조금 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정말 많다"며 "정말 좋은 가족이자 친구가 돼 줄 수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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