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총 290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해외 법인으로부터 첫 배당을 받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오리온의 해외 배당금은 ▲2023년 1112억원 ▲2024년 2378억원 ▲2025년 290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합산하면 3년간 누적 배당금은 6397억원에 달한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1107억원의 배당을 수령했으며 하반기에 중국 법인으로부터 1800억원을 받을 계획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해외에서 창출한 수익을 국내와 해외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코리아밸류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초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국내에 4600억원, 해외에 3700억원 등 총 8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국내 투자금액인 4600억원은 최근 5년 내 국내 식품 기업의 단일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해당 자금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을 활용한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20일 1차로 228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진천 통합센터는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 국내는 물론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오리온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018억원, 영업이익은 13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5.0%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확대로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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