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Npay 미디어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있다./사진=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오는 4분기 중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경쟁사 토스와의 단말기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Npay(N페이) 미디어데이 2025'에 참석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4분기 중 출시 예정인 '커넥트'는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도 연결한다는 콘셉트 하에 현금·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결제수단부터 QR·MST·NFC,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네이버페이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모든 결제수단을 제공한다는 구상으로 사업자는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커넥트' 연결 및 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업자들은 커넥트를 통해 고객리뷰·쿠폰발급, 가맹점 홍보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커넥트는 향후 새롭게 도입되는 결제 기술도 모두 수용하는 디바이스로 모든 가맹점이 가장 선도적인 결제·예약·주문 등의 서비스를 방문객에게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네이버의 스마트플레이스, 방문자 리뷰 기능 등을 단말기에 연동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 역시 자동으로 적립되도록 연결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제 영역을 허문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스는 결제 단말기 제조·결제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8만5000개를 돌파하며 전년동기대비 4.5배로 성장했다. 최근엔 서울 시내 2만개 가맹점에서 얼굴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페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4월에는 얼굴결제 단말기 양산을 위해 SCSpro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토스는 SCSpro에 대한 실사에 돌입하려고 했지만 SCSpro 측이 실사에 필요한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후 토스는 SCSpro에게 일방적인 협력 종료를 통보 받았으며 협력 중단 배경에 네이버페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 대학 캠퍼스에서 얼굴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 사인'를 선보인 바 있다.

토스는 네이버페이가 SCSpro와 동일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약 해지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관련 증거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토스와 제조사와의 법적 다툼이지만 업계에선 이를 네이버페이와 토스 간 오프라인 결제 시장 주도권 경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논의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 보니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공식적으로 언급하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