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시간가량 협의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문진석 민주당,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자리에 함께 있었다.
회동 뒤 문 원내수석은 "여당은 이달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오는 27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하니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 원내수석은 "야당은 의회 내 견제·균형을 위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양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당이)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본회의 개최는 협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운영위원장 5곳 상임위원장이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년 더 현재 원 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 후 이날 재차 만나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합의가 결렬되면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예결특위 위원 명단은 제출한 상태다.
문 원내수석은 "합의하면 좋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며 "기재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해 이를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 경우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 개최를 강행한다면 원내지도부 간과 의원총회에서도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이달 말 종료되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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