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회말 크리스천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왔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사구 3개를 얻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맷 윌리엄스 3루 코치의 오판으로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25일) 경기에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침묵에서 깨어난 이정후는 2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달렸다. 시즌 타율은 0.252로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0.323으로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5-8로 졌다. 9회말 끝내기 기회가 있었으나 이정후가 3루 코치의 사인에 따라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44승 3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0승 31패)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사사구 3개를 얻어 출루했다. ⓒ AFP=뉴스1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에드워즈 카브레라의 초구 커브에 왼발을 맞아 1루를 밟았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시즌 두 번째 도루 실패.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오토 로페스에게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이는 장타를 맞았는데, 이정후가 좋은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정후는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를 펼쳤고, 이정후의 도움을 받은 아다메스가 3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 로페스를 잡아냈다.

이정후는 5회말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선두 타자로 나가 볼넷을 골라낸 그는 아다메스의 안타에 2루,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에 3루를 밟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정후는 역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는 2-2로 맞선 6회말 2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로니 엔리케스의 6구 바깥쪽 85.8마일(약 138.1㎞)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가 8회초 두 점을 내줘 2-4로 끌려갔는데,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가 됐고 이정후도 상대 마무리 투수 캘빈 포셰이에게 볼넷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만루 기회에서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베일리의 좌전 안타로 1점씩을 뽑아 4-4 균형을 맞췄다. 다만 베일리의 안타 때 윌리엄스 3루 코치의 지시에 따라 홈까지 쇄도하던 2루 주자 이정후가 아웃됐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4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