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명문 오스트리아 빈에 입단한 이강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이강희(24)가 오스트리아 명문 구단 오스트리아 빈에 입단했다.


오스트리아 빈은 27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남FC 소속의 이강희를 데려왔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곧바로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4년"이라고 밝혔다.

이강희는 2019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그는 2022년 부산 아이파크, 2023년 경남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경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희는 2023년 7월 완전 이적했다. 이후 이강희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소속팀 활약으로 이강희는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U23)에도 선발되는 등 가치를 높였다.

이강희는 189㎝ 장신 미드필더로 중원은 물론 중앙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이강희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유럽 무대에 진출, 의욕이 남다르다"면서 "빠르게 팀에 적응해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다음은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유럽의 생활 방식을 잘 이해하고 프로다운 사고방식을 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술과 체력, 속도 면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면 기량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팀 동료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빈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24회 우승을 차지, 라피드 빈(3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2017년에는 이진현(울산)이 입단, 1시즌 활약한 바 있다.

마누엘 오르틀레흐너 오스트리아 빈 단장은 "이강희는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이미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빨리 적응해서 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