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상황 SSG 김강민이 키움 최원태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친정팀 SSG 랜더스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 레전드 김강민이 '특별 엔트리'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SSG는 28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강민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에 한해 특별 엔트리 운영을 허용하고 있는데, 김강민도 이 제도를 활용해 한시적으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2001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22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김강민은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 한 시즌을 뛴 후 은퇴했다.


당시 김강민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구단의 안일한 일 처리가 도마위에 올랐고,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SSG가 김강민과 논의 끝에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강민은 특별 엔트리로 그라운드 위에서 친정팀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김강민을 '짐승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함께 야구하지 못했지만 해설위원 때부터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한 뒤 "정말 남자다운 선수로 봤다. 진짜 짐승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기 때문에 20(홈런)-20(도루)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봤기에 더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1회초 수비 때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경기 시작과 함께 최지훈으로 교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