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에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3전 전패로 조기 탈락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클럽 월드컵 우승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확장된 클럽 월드컵의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까다로운 16강전을 잘 넘어야 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1패만 당해도 짐을 싸야한다.
PSG는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PSG가 앞선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 역시 "세계 최고의 팀과 맞서는 도전"이라며 PSG의 전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인터 마이애미에는 리오넬 메시가 있다. PSG는 메시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21년 PSG에 입단, 2시즌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PSG 시절 메시는 바르셀로나 때처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경영진과 갈등이 생기면서 PSG 팬들의 야유와 비판 속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다.
메시는 "파리에서 절대 편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PSG 시절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PSG에 안 좋은 감정이 있는 메시가 이를 악물고 이번 경기에 나설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
물론 메시가 분투해도 팀 전력 차는 좁히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PSG에는 오스만 뎀벨레를 비롯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비티냐 등 기량 출중한 젊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스쿼드다.
하지만 후반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투입될 수 있는 카드다. 2024-25시즌 중반부터 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은 클럽 월드컵에서 2경기 교체로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 이적이 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메시의 출전으로 많은 시선이 모일 인터 마이애미전은 이강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 플로리다주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플라멩구(브라질)를 상대한다.
플라멩구는 현재 브라질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첼시를 3-1로 꺾는 등 2승 1무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해 12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으로 고생한 김민재는 최근 팀 훈련에 참여,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늦어도 8강전부터는 김민재가 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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