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나온 상원의 초안 법안은 미국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의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 (감세) 법안은 공화당에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근 NBC뉴스와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0%는 "국가 부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미 상원은 현재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또다시 법안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이끌었지만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한 뒤 이달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 역점 법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머스크를 공개 비난한 후, 양측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서로를 비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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