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떼가 대량 목격됐다. 사진은 인천 계양산에서 목격된 러브버그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인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 떼가 목격됐다.

지난 28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점령한 러브버그 목격담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떼 지어 날아다니는 러브버그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산에 설치된 데크 계단과 쉼터에는 러브버그 사체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맣게 쌓여 있어 눈길을 끈다. 마치 흙을 뿌려놓은 듯한 모습이다. 계양산 정상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한 누리꾼은 "러브버그의 습격"이라며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듯. 사체와 살아있는 애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 오르다 기절할 듯" "코에 들어갈까 봐 숨도 못 쉬겠다" "이게 벌레야 아스팔트야" "저게 흙이 아니고 벌레라고?" "계양구 주민인데 산 말고 주거지역도 미친 듯이 많아서 스트레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붉은색 가슴과 검은색의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량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은 9296건으로 전년(441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러브버그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수칙으로는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착용'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자주 세차하기' '끈끈이 트랩 설치'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살충제 대신 휴지·빗자루를 이용하거나 물을 뿌리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