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Nobu Bank'(이하 '노부은행') 지분 40%에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5월 리포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약 1년 만에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기술력과 노부은행의 현지 오프라인 영업 전략을 결합해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리포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 실현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중심의 금융 플랫폼 고도화, 방카슈랑스 시너지 확대, 현지 특화 상품 개발 등 종합금융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총자산 약 3조원 규모(2024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이 120억원(2023년)에서 279억원(2024년)으로 2배 이상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4개 금융계열사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지배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지분 51.36%,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완전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지분 46.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실상 한화생명 중심으로 금융사들을 모두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생명 김동욱 글로벌전략실장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미래 금융 지형을 선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의 모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