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한 달여간 인천 철근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여름철 대보수로 다음달 21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42일 동안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 철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천 철근공장 가동 중단은 명목상 여름철 정기 보수이지만, 철강업계 전반의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이뤄진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철근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전력비 할증 등 계절적 부담까지 겹치면서 제품을 만들어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번 조치는 철강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현대제철뿐 아니라 다른 제강사들도 여름철에 맞춰 잇따라 감산이나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해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 철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철근 생산라인 전체를 멈춘 것은 195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