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클래식 거장들이 오는 7월 예술의전당을 뜨겁게 달군다.
30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송민규 & 박수예 온 파이어(ON FIRE)'가 7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연주를 맡는다.
지휘자 송민규(32)는 지난해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로저 노링턴 경, 만프레드 호넥 등 세계적인 지휘자 어시스트로 활동하며 음악적 깊이를 쌓았고, 히로시마 및 에리히 베르겔 국제 지휘 콩쿠르 등을 석권했다. 최근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된 후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5)는 지난 5월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연주자다. 한국인으로서는 2022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17세에 세계 최연소로 파가니니 전곡 음반을 발매했고, 스웨덴의 비스(BIS)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로 지금까지 다섯 장의 국제 음반을 선보였다.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된다.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전통 민담과 괴기한 상상력이 결합한 극적인 세계를 서곡 하나에 압축해 담아냈다.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이 연주된다. 요제프 요아힘의 조언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 협주곡은 서정성과 기교를 두루 갖춘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a단조 Op.56 '스코틀랜드'가 장식한다. 민속적 정취와 고전적 균형미가 조화를 이루는 걸작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예술의전당과 서울시향이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송민규와 박수예, 그리고 서울시향의 정교한 앙상블은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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