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한국 문화와 관련성이 깊은 두 편의 넷플릭스 작품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1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30일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점수는 800점이며 한국과 대만,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23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TV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가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3'의 시청점수는 930점이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 플릭스패트롤이 넷플릭스 순위를 제공하는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제작사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각본과 공동 연출을 맡아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K팝 아이돌 문화에 오컬트 판타지를 접목한 이 작품은 K팝 슈퍼스타이자 데몬 헌터스인 루미, 미라, 조이가 혜성처럼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이 악마 집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제작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몬스터 호텔' 등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맡았다. 크리스 아펠한스와 함께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랐으며 서태지와 H.O.T. 등 한국의 1세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즐기며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번 작품은 우리나라 배우 안효섭과 이병헌, 김윤진뿐 아니라 켄 정, 아덴 조, 유지영 등 한국계 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하며 'K팝'과 'K컬처'를 드러내는 작품으로서 대표성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은 설명이 필요없는 넷플릭스 대표 K콘텐츠다.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았다.
시즌3는 지난 2021년 시즌1이 9부작, 2024년 시즌2가 7부작으로 공개된 데 이어, 지난 6월 27일 6회 전편 공개됐다. 베일을 벗은 이후 시즌3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93개국 1위를 사흘째 이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앞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K 콘텐츠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라는 기록을 남긴 시즌1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및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뒤 18일 만에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한 시즌2는 시즌1의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갔다. 시즌3 역시 앞선 두 시즌만큼이나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