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반중국 목소리를 내온 필리핀 정치인에 입국금지 조치를 가했다. 사진은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반중국 목소리를 내온 필리핀 정치인에 자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가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중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악질적인 태도를 보인 프랜시스 톨렌티노 필리핀 전 상원 의원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리핀의 일부 반중 정객들은 자신의 사익을 위해 중국에 악의적인 언행을 보여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중·필리핀 관계를 훼손했다"며 "중국 정부의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결심은 확고 부동하다"고 강조했다.

톨렌티노 전 필리핀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그간 반중 성향을 보여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5월 실시된 필리핀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필리핀 기업을 통해 친중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를 확산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해 현지 매체들에 보도되기도 했다.

톨렌티노 전 의원은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