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재현(왼쪽), 함현준 신부가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성당에서 첫 미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로마에 유학하고 있는 사제 32명에게 사제 서품을 내렸다. 이재현(양천본당), 함현준(대치성모탄신본당) 부제도 교황으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교구 소속 이재현 안젤로(양천본당) 부제와 함현준 프란치스코(대치성모탄신본당) 부제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사제 서품을 받아 신부가 됐다.

이들은 내년 2월 서울대교구가 명동대성당에서 주관하는 서품식에서 신부가 될 예정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세계 각국 출신 32명이 레오 14세 교황으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았다.

통상 서품식은 주교는 물론이고 신부가 될 때도 각국 교구에서 을 하기 때문에 교황을 직접 만날 경우가 드물다. 이번 서품은 교황이 직접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재현 신부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성서신학을, 함현준 신부는 같은 학교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해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향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천주교에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처음 방한했던 1984년 5월 허영엽 당시 부제 등 38명이 교황으로부터 직접 사제품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