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스칼렛 요한슨)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감독 그리고 배우들과 8년 만에 두 번째로 내한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감독 가렛 에드워즈)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스칼릿 조핸슨과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가렛 에드워즈 감독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릿 조핸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1993)에서부터 시작된 거대한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무려 60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기존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룡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맞서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인간이 오히려 공룡을 쫓는 역발상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스칼릿 조핸슨은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그는 내한 소감에 대해 "한국에 와서 너무 신이 난다"며 "다시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샀다"며 "이건 꼭 사야 한다고 해서 아침부터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침 식사로 나온 7가지 김치도 다 먹었다"며 "밤에 팬들을 만나는데 너무 기대된다, 한국 팬들은 많은 사랑과 환대를 보여줘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칼릿 조핸슨은 '쥬라기' 시리즈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가고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게 기쁘고 영광이었다"며 "어린 시절 꿈이 현실 됐다, 사랑하는 작품에 영향을 미칠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연기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면서도 "배우들이 훌륭한 분들이어서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지하며 촬영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놀라운 액션 연기를 보여준 바, 이번 작품에서의 활약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공룡을 향해 뛰거나 벗어나려 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싸우는 것보다 뛰는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라라는 캐릭터에 대해 제 생각에 중요했던 건 조라가 매력적인 여성인지 이야기가 로맨틱한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다"며 "그런 게 나오면 팬들이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전했다.
'쥬라기' 시리즈는 32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시리즈가 명맥을 이어온 데 대해 "우리에겐 먹고 자는 본능이 있다"며 "포식자가 와서 해칠 거라는 위기에서도 생존하며 진화해 왔고 건물을 올리며 도시를 만들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래서 그 자연적 본능은 사라졌지만 영화를 보면서 우린 다시 느낀다"며 "인간의 원시적인 본능 중 하나가 큰 동물 무서워한다는 것인데 그 본능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아있기 때문에 괴수 영화는 계속 사랑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쥬라기' 시리즈를 시작한 스티븐 스필버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히어로다, 산타클로스와 다름 없다"며 "실존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같이 미팅을 하면 신기할 따름"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만든 영화"라며 팬심을 전했다.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은 오는 2일 국내 개봉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