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이상철 기자 =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도르트문트(독일)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다시 격돌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벨링엄 형제'의 맞대결은 동생 조브 벨링엄(도르트문트)의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으로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유벤투스에 1-0으로 이겼다.
8강 무대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일 도르트문트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두팀은 지난해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는데,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2-0으로 승리했다.
한 골 차 승리였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일방적으로 유벤투스를 밀어붙였다. 유벤투스는 미켈레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참패를 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를 퍼붓고도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은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프타임 때 전열을 재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유벤투스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신예 공격수 곤살로 가르시아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겼다. 후반 23분에는 킬리안 음바페를 교체 투입했다. 음바페는 급성 위장염으로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결장했는데, 건강을 회복해 이날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발베르데의 시저스킥과 후반 27분 아르다 귈러의 강력한 슈팅 모두 상대 골키퍼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화끈한 골 잔치는 없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한 골이면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도르트문트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세루 기라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꺾었다.
기라시는 전반 14분 카림 아데예미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10분 뒤 기라시는 다시 한 번 아데예미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몬테레이는 후반 3분 헤르만 베르테라메에게 헤더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웃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벨링엄 형제 맞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벨링엄 형제의 형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동생 조브 벨링엄은 이번 대회에서 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어서 8강전 격돌을 기대했다.
하지만 울산 HD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미 경고를 받았던 조브 벨링엄이 이날도 경고를 받아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형 주드 벨링엄은 지난 2023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동생 조브 벨링엄은 빠르게 주전을 꿰차 형처럼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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